sopt의 활동 마지막을 장식한 앱잼을 무사히 끝마쳤다. 2주 동안 팀원들과 합숙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달려 나갔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안드로이드 개발 파트를 맡으면서 여러 가지 팁들을 배울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이어나가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었다.
기술적인 레벨업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다른 파트의 팀원들과 협업하면서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점과 그 차이 속에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경험이 더 소중하게 다가왔던 이번 앱잼. 2주 동안 팀원들과의 불화 없이 너무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새벽에 다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크리스마스에 다 같이 파티도 하고 새해에 일출도 보러 가고 프로젝트 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억도 만들 수 있어서 연말이 외롭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오픈형 MCN 플랫폼 서비스 Crecker' 내가 속했던 팀 프로젝트다. 1인 방송미디어 시대가 점점 더 커지면서 그와 동시에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늘어나고 그에 대한 영향력이 커져나가고 있다. 현재 샌드박스, DIA TV 등 MCN회사에 여러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하고, 그들을 위한 광고 수주 및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량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1인 미디어에 맞게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MCN에 소속될 이유가 크게 없다. 'Crecker'는 MCN에 소속되지 않아도 자기가 원하는 광고를 찾아 광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다.
광고주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광고 모델을 게시하면, 크리에이터들은 Crecker를 통해 자기 자신을 어필하며 광고 신청을 하게 되면, 광고주들은 그들 중 한 명과 매칭 되어 광고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기획을 봤을 때 크게 감흥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미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대학생 수준의 프로젝트긴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기획자들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어플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했고,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이 더 커질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개발적인 부분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앱이었다. TabLayout과 ViewPager를 통해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잡아놓고, RecyclerView를 통해 광고 리스트를 보여주었다. 중첩 프래그먼트를 사용했던 경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프래그먼트 안에 다시 TabLayout과 ViewPager를 이용해 다시 프래그먼트를 중첩시키는 방법도 배우면서 스킬이 한 단계 레벨업 한 느낌이다.
마이페이지 부분에서 그래프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MPChart 라이브러리를 통해 원하는 모양으로 커스텀하고 화면에 보여주는 부분은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에는 완성시킬 수 있었다.
통신 부분에서는 retrofit을 이용한 비동기 통신이 메인이었다. 로그인 시 서버에서 해당 아이디에 대한 token 값을 받아 SharedReference로 저장하고 이후 통신을 할 때마다 헤더에 가지고 있는 토큰 값을 전달해야 정상적으로 통신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통신이 진행되었다, 이 또한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간단하게 토큰을 저장하고 꺼낼 수 있었다. 라이브러리는 위대해....
앱잼이 처음이라서 초반에 많이 어버버 거리고, 실수도 많아서 만족할 만한 퀄리티는 나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패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 내게 있어서 또 하나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SOPT 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정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인 앱잼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14명의 팀원들과 다 같이 으쌰 으쌰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기도 한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개발자로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내보고 싶다.
2주 동안 함께 고생한 팀원들 너무 고생했고, 같이 매일 밤샘 작업을 함께한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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